[초점]1분기 기업실적 불확실?…숏커버링 종목 노려라

입력 2015-04-15 10:54  

[ 노정동 기자 ] 지난주 1분기 잠정 성적표를 내놓은 삼성전자가 예상 외의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1분기 어닝시즌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같이 실적 전망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매수하는 것)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과 같이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1분기 어닝 분위기가 좋다면 숏커버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합계는 지난 8일 기준 55조815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차거래 잔고 수량도 18억8658만주로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주식이 필요한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한 투자자는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돌려준다.

대차잔고가 계속 늘어난다는 것은 주가의 상승 가능성이 작다고 점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유동성 확대 수혜로 국내 증시가 연일 오르면서 빌린 주식을 다시 되갚지 않으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 지속으로 상당수 공매도 물량이 손실구간에 진입한 만큼 1분기 실적 개선으로 주가 상승이 계속된다면 공매도 투자자에게 부담"이라며 "숏커버링이 발생할 조건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대차잔고 상위 종목들의 숏커버링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현재 대차잔고 상위 종목은 업종별로 조선(삼성엔지니어링)과 건설(GS건설)에 집중돼 있다. 또한 OCI 등 태양광주, 인터파크INT 등도 대차잔고 상위 종목들이다.

최근 주가 급등세를 나타낸 S-Oil의 경우 국제유가 안정화 이후 숏커버링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초반 수준까지 대차잔고가 감소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만 50% 이상에 달한다. S-Oil이 다른 정유주보다 주가 상승률이 돋보였던 것은 숏커버링 때문이란 설명이다.

반면 연초 이후 공매도가 크게 늘어난 종목들 중 상당수는 주가가 반등해 손실 상태에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숏커버링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 연초 이후 공매도 상위 50개 종목의 공매도 평단 대비 수익률은 마이너스 12%다. 그러나 이들의 대차잔고 평균값은 오히려 연초 대비 늘었다. 숏커버 유입이 느리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투자자의 입장에서 현재 손실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며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연초이후 대차잔고와 공매도가 많이 증가한 상장사 중에서 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수급적으로 양호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숏커버링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이 같은 종목으로 인터플렉스, 현대상선, 한진해운, LG생명과학, 컴투스, 세아베스틸, 아이마켓코리아, 현대산업, LG이노텍, CJ CGV, 삼성전기, S-Oil, 솔브레인, 롯데하이마트 등을 꼽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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